무해해야 안전하다?
[청라온=이원탁 기자] 대학가의 시국 선언이 높게 솟아오른 날을 기억한다.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풍경이나 여전히 생생하다. 대학 건물 안 복도와 게시판에 시국과 관련된 대자보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대학원 건물 앞에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던 그 시기.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다운 행위였다. 특정 가치관을 옹호하고자 하는 표현이 아닌, 지극히 객관적인 논지를 펼치기 위한 회상이다. 개인의 정치관이나 사상과 관계없이,
[청라온=이원탁 기자] 대학가의 시국 선언이 높게 솟아오른 날을 기억한다.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풍경이나 여전히 생생하다. 대학 건물 안 복도와 게시판에 시국과 관련된 대자보가 빼곡하게 붙어 있고, 대학원 건물 앞에서 시국 선언문을 낭독하던 그 시기.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다운 행위였다. 특정 가치관을 옹호하고자 하는 표현이 아닌, 지극히 객관적인 논지를 펼치기 위한 회상이다. 개인의 정치관이나 사상과 관계없이,
[청라온=이원탁 기자] 2021년에 발표되고, 2022년 12월 22일에 발표된 2022 개정 교육과정. 그 속에는 한 가지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 ‘고교학점제’가 바로 그것이다. 마치 대학교의 학점 제도처럼, 고등학교에서도 학점을 통한 교육 제도를 도입된 것이다.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의 폭을 넓히고 희망 진로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고교학점제는 밝은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대학교의 그것처럼 수강 신청을
[청라온=이원탁 기자] 한때 한국이 그 어떤 국가보다 못 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미군에게 음식을 구걸하는 아이,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한 군중이 흔하던 때. 보릿고개가 한 가족의 악몽으로 인식되던 때. 역사 교과서에서 흔하게 봤던 과거사다. ‘과거사’. 그렇다. 한국의 청소년은 이 ‘보릿고개’를 넘어본 적이 없다. 기껏해야 <검정 고무신>같은 만화, 혹은 근현대사 박물관에서나 심심풀이로 넘겼을 뿐. 몇몇 경우를
[청라온=윤시영 기자] 푸르른 가을 하늘 아래, 지난 9월 21일 제20전투비행단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2025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 in 서산’이다. 비행기와 공군에 관심 있는 많은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모여 꿈과 희망을 나누는 자리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의 에어쇼였다. T-50B 항공기 8대가 서산의 하늘을 수놓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펼치는 환상적인 비행에 모두가 숨을 죽이고
(청라온=윤시영 기자)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톰 삭스(Tom Sachs)의 NASA 전시는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우주비행사가 되어 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듯한 몰입형 체험이자, 예술이 과학을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실험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나는 실제 NASA의 기술과 장비를 연상케 하는 정교한 모형들에 압도되었다. 월면차, 탐사선, 미합중국 깃발, 모니터링 센터까지—모든 것이
[청라온=이원탁 기자] 아이들에게 닥친 안전 사고는 어째서 슬픔을 자아내는가? 이 슬픔에는 사고를 당한 어린이들을 애석히 여기는 측은지심, 그리고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 사라졌다는 안타까움이 뒤섞여 있다. 올해 2월 10일에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그리고 한동안 빗발쳤던 관련 보도는 유아 대상 사고에 민감히 반응하는, 사회의 온정을 보여주는 사례다.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할
[청라온=이원탁 기자] 필자가 <언더피프틴>의 논란을 다룬 제작진의 해명 기사를 본 지도 어느덧 사흘이 지났다. 2025년 3월 31일 MBN에서 첫 방영 예정인 <언더피프틴>은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과거에 유행했던 흔하디 흔한 K-POP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만 15세 이하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는 게 특이점이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다. <언더피프틴>도 예외는 아니다.
[청라온=이원탁 기자] ‘우리는 이 법안의 시행이 완벽하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18세 미만 대상의 주류 판매 금지가 18세 미만이 절대 주류에 접근할 수 없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옳은 일임을 알고 있습니다.’ 호주 의회에서 청소년 대상 SNS 금지 법안이 통과된 이후, 호주의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가 역설한 내용이다. 2025년 말에 효력을 발휘할, 그의
[청라온 = 신다현 기자] “OO구 식사, 생필품 도와드려요.” “XX지역 자취 중, 숙식 제공.” “단기 숙식 제공, 메시지 주세요.” 이들의 공통점은 모 SNS 내 그룹에 적힌 게시물로, 가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자칭 ‘헬퍼’로 활동 중인 사람들이 올린 글이다. 헬퍼로 활동을 자처하는 이들은 가출 청소년들과 접촉하기 위해 SNS 내 가출팸 그룹을 찾아 이들을 돕기 위해 식사나 숙박
[청라온 = 신다현 기자] ‘청소년’이란 어린이와 청년의 중간 시기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10대를 칭한다. 또한, 한국의 ‘청소년기본법’에선 통념적인 청소년의 범위보다 넓게 보아 만 9세 ~ 24세까지를 청소년으로 칭한다. 한국의 청소년은 현재 경쟁의 굴레 속에 놓여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 시대에서 자신을 타인보다 돋보이려 노력하며, 사회가 정한 ‘올바른 인재’의 모습에 맞추고자 자신을 구성한다.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