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온=엄지민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에 섰다.
PSG는 한국 시간으로 2026년 5월 31일 새벽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아스널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연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 나온 챔피언스리그 연속 우승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아스널이 가져갔다. 전반 6분 카이 하베르츠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아스널이 먼저 앞서나갔다.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던 아스널 입장에서는 첫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PS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우스만 뎀벨레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1대1이 됐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더 침착했던 쪽은 PSG였다. PSG는 한 차례 실축이 있었지만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 아슈라프 하키미, 베랄두가 차례로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아스널은 에베레치 에제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실축하면서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다만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는 8강 1차전 리버풀전에서 교체 출전한 바 있다. PSG가 우승하면서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한 선수가 됐다. 박지성도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PSG에게도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의 우승이 일회성 성과가 아니었다는 점도 보여줬다.
아스널은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고, PSG는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강인의 PSG는 2025년에 이어 2026년에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강팀다운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엄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