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온=문여랑 기자] 2026년 7월 29일,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야구 경기가 열렸다. 경기 도중 배재고 학생 선수들이 상대 팀인 광주일고 학생들을 향해 외친 구호, “가자 가자 스타벅스 가자”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 구호가 최근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광고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단체 군무를 맞추는 모습까지 포착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정 지역, 성별, 세대, 사회 계층 등을 겨냥한 혐오 표현 문제는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2025년 11월 한국다양성연구소에서 실시한 「청소년의 혐오차별 및 혐오표현 대응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교사 68%가 5~6년 전보다 혐오 표현을 더 자주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실태조사에서는 커뮤니티의 영향(30%)과 또래의 영향(27%)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청소년의 혐오 표현은 개인의 신념보다는 사회적 학습과 모방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혐오 표현을 폭력이 아닌 장난으로 인식하는 태도 역시 이러한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혐오 표현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도 일으킬 수 있어 이를 단순한 장난이나 농담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교사가 학생들을 제대로 지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학교 현장에서 인권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도 자신의 언행이 타인에게 미칠 영향을 인식하고, 책임 있는 표현을 사용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문여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