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6일 Sunday
청소년 언론 '청라온'청소년 언론 '청라온'
노동시장에서 방치된 청년이 있는 현실과 정부의 변화로 밝아지는 미래가 대조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 ChatGPT(AI) 제공
노동시장에서 방치된 청년이 있는 현실과 정부의 변화로 밝아지는 미래가 대조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미지 / ChatGPT(AI) 제공

고용의 벽 앞에 선 청년들, 이제 정부가 노동시장의 문을 열 때다

최재원기자 · 2026.08.16 21:46 · 2026.08.16 21:46 수정 · 조회 15회

[청라온=최재원 기자] 1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0만8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같은 기간 19만1천 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 역시 44.2%로 전년 동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6.8%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오히려 악화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청년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규 공채가 줄어들고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사회에 처음 진입하려는 청년들이 경험과 경력을 쌓을 기회 자체를 얻기 어려운 구조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정부는 이 같은 청년 고용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고령층 고용이 확대되는 동안 청년층의 고용 여건은 상대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물론 이를 단순히 세대 간 일자리 경쟁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세대별 고용 상황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청년들의 경제활동 참여와 노동 의욕을 높이기 위해 학교와 노동시장의 연결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론 중심의 교육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 실무와 교육을 연계하는 도제식 직업훈련과 현장실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재학 중부터 실제 업무 경험과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졸업 후 곧바로 자신의 역량을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의 청년 채용을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지원책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 수준 이상의 청년 채용을 달성한 기업에 ‘청년 응원 기업’과 같은 인증을 부여하고, 일정한 세제 혜택이나 정책 지원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인증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제로 청년 채용을 확대할 유인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노동시장이 청년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그렇다고 청년들 역시 구직을 포기한 채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해서는 안 된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우리 사회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정부는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와 고용을 보장하는 동시에 청년층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느 한 세대의 기회를 다른 세대의 희생으로 만드는 방식이 아니라 세대 모두가 노동시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에게 단순히 더 노력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 사회에 진입하는 청년들이 경험을 쌓고 능력을 증명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문을 더욱 넓히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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