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장조사기관 Market.us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의 45%가 사람이 만든 예술 작품과 AI 생성 작품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AI가 생성한 예술과 인간이 창작한 예술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3AI를 기존 예술을 단순히 모방한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 자신의 철학과 창의성을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라온=문여랑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AI는 그림과 음악, 문학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일부 결과물은 겉으로 보기에 인간의 작품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
시장조사기관 Market.us의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의 45%가 사람이 만든 예술 작품과 AI 생성 작품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생성 작품을 사람의 작품과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질문도 생긴다. AI의 결과물과 인간의 창작물은 무엇이 다를까. 예술가는 앞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다음은 익명을 요청한 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학생 A씨(17)와 나눈 인터뷰다.
Q. 미술 과제를 할 때 AI를 활용한 적이 있나요?
A. 네. 색이나 구도를 정하는 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AI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 외의 작업은 대부분 제가 직접 하는 편입니다.
Q. AI가 생성한 예술과 인간이 창작한 예술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인간이 만든 예술에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형성한 철학과 생각이 담긴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AI 생성 작품도 겉으로는 인간의 작품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창작자의 경험과 의도가 얼마나 담겨 있는지를 두고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래서 예술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AI 생성 작품을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렵습니다.
Q. 앞으로 예술가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A. AI를 기존 예술을 단순히 모방한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 자신의 철학과 창의성을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예술을 둘러싼 쟁점은 창작 방식에만 그치지 않는다. AI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가 기존 작품과 유사할 경우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는지를 둘러싼 법적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24년 10월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AI 이미지가 화면에 등장했다. 영화의 권리자인 알콘 엔터테인먼트 측은 행사 전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 이미지 사용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행사에서 영화와 유사한 이미지가 사용되자 알콘은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냈다.
로이터통신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상대로 한 청구 대부분은 2025년 기각됐다. 그러나 테슬라와 머스크를 상대로 한 소송은 끝나지 않았다. 법원은 2026년 2월 저작권 침해 청구를 기각해 달라는 테슬라와 머스크 측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직 실제 저작권 침해가 있었는지를 두고 최종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AI는 예술가의 작업을 도울 수 있다. 반면 기존 작품과 닮은 결과물을 만들어 저작권 다툼을 낳기도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를 쓰느냐 마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다. 창작자의 생각과 권리를 지키면서 AI를 활용할 기준을 찾는 일이 남아 있다.
/문여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