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
청소년

10대 사망 원인 1위 ‘자살’… 중·고생 자살 시도율 5년 새 약 1.35배로 증가

AI로 제작한 청소년 사망자의 빈소를 형상화한 이미지 / Adobe Firefly(AI) 제공
AI로 제작한 청소년 사망자의 빈소를 형상화한 이미지 / Adobe Firefly(AI) 제공

[청라온=문여랑 기자] 당시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10대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전체 10대 사망자의 48.2%를 차지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의 심각성은 다른 국내 통계 자료들도 뒷받침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5년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재학생 가운데 27.0%가 최근 1년 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끔 생각한다’는 응답은 23.0%, ‘자주 생각한다’는 응답은 4.0%였다.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자살 시도율은 2020년 2.0%에서 2025년 2.7%로 0.7%p 상승했다. 이는 2020년의 약 1.35배에 해당한다. 개별 사례마다 원인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 문제는 이처럼 심각한 수준을 보일까?

정부의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은 청소년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진로 고민과 학업 스트레스, 가정·학교에서의 갈등, 온라인 유해 정보와 자살 보도 등을 제시한다.

이 대책에 인용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1년 〈청소년 자살 위험요인 및 보호요인 분석〉은 관련 위험 요인을 개인적 요인과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개인적 위험 요인으로는 우울, 불안, 수면 문제 등이 제시된다. 이러한 문제들이 청소년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살 위험과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사회·환경적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 역할의 혼란, 의사소통 문제, 가족의 정서적 문제 등이 제시된다. 진로와 학업에 대한 압박감, 가정과 학교에서의 갈등, 온라인 유해 정보 등 청소년을 둘러싼 환경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청소년 자살률을 인구 10만 명당 4.2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15개 부처가 협력하는 5개 전략·15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청소년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개인적·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상인 만큼, 지속적인 예방 정책과 사회적 관심이 함께 이어질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의 전문 및 4가지 원칙(출처=보건복지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도움이 필요하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자살예방 및 청소년 상담을 제공하는 국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문여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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