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언론 '청라온' Blog 과학/IT ‘하늘 나는 자동차’ 현실로, 모빌리티 콘퍼런스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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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자동차’ 현실로, 모빌리티 콘퍼런스 현장을 가다

콘퍼런스가 개최된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사진=윤시영 기자)

[청라온=윤시영 기자] 2025년 9월 9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 –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개막한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는 미래 교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AI, 그리고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된 가운데, 단연 주목을 받은 것은 ‘도심항공교통(UAM)’ 분야였다. 특히, UAM 선두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발표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미래 도심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큰 기대를 모았다.

조비 에비에이션(또는 조비 항공)은 이번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의 기술적 성과와 사업 모델을 상세히 공개했다. 회사의 핵심 목표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 낭비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다. 조비의 eVTOL은 일반 헬리콥터보다 훨씬 조용하고, 전기로 구동돼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발표자는 “항공 택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서울 강남에서 여의도까지 10분 이내에 이동하는 것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이동의 혁신이 도시의 풍경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에 참가한 Ryan Naru 조비항공 항공정책 및 규제 실장 (사진=윤시영 기자)

UAM 기술 상용화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 고도화, 복잡한 도심 상공에서의 운항 규칙, 그리고 이착륙장(버티포트)을 포함한 인프라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콘퍼런스에서 조비 에비에이션은 규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우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밝혔다.

조비 항공이 공개한 eVTOL 기체 디자인 모습 (사진=윤시영 기자)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UAM을 넘어 모빌리티 산업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 시스템 최적화, 퍼스널 모빌리티와 대중교통의 연계 등 모든 발표는 ‘연결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귀결되었다. 단순히 차량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도시, 그리고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만들겠다는 공통된 비전이었다.

콘퍼런스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미래 기술의 단면을 본 것이 아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이 보여준 eVTOL은 우리 삶의 공간이 지상에서 하늘로 확장되는 첫걸음을 의미한다. 2020년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상용화 시점까지, 모빌리티 산업은 우리에게 또 어떤 놀라운 변화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윤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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