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온=김은규 기자]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했다. 윤후보의 당선으로 국회의원직이나 당대표 등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장외 0선'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또한 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에 파격 발탁된 '엘리트 검사'로서 되레 정권교체의 기수 역할을 맡은 것도 역설적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당선인에 "국민을 보살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며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정치적 모색기에 접어들었다. 당내에서는 장기간 칩거 또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야를 통틀어 역대 모든 낙선자 중에서도 최다 득표를 기록한 만큼 6월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 상황 속에서 새 대통령 당선인이 맞닥뜨린 도전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출범한 진보정권을 교체하면서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당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