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청라온=김은규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반중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부터 시작된 논란은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으로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반중정서는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며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눈 뜨고 코베이징 2022'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커뮤니티에 공유하는가 하면 직접 중국 누리꾼들과 댓글을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MZ세대들은 "중국이 김치, 한복, 태권도 등 우리 고유 문화를 자기네 문화라고 예전부터 우기지 않았나. 그래서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그 와중에 중국이 우리나라 선수들에 편파판정을 했다.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위해 몇 년간 노력했을 텐데 얼마나 허탈했겠냐. 아무리 개최국 어드벤티지가 있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은 논란에 그치지 않고 있다. 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혹시 중국인 유학생이 있으면 알아서 자퇴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중국 브랜드의 점포나 제품 등을 알리며 '중국불매', '보이콧차이나', '노노차이나'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있다. 이외에 "중국산 게임 삭제하겠다", "중국 제품 안 쓰고 음식도 안 먹겠다", "코로나가 끝나도 중국 여행은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중 정서가 혐중(嫌中·중국 혐오) 정서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어떤 사안이 잘못됐다면 그 사안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야 하고, 비판해야 한다며 무분별한 혐오 정서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