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 달리는 전기차 나온다”

조하민 기자2022-01-12
KAIST 연구진,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탄성을 가진 전해질 개발에 성공

[청라온=조하민 기자] 국내에서 연구자들이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여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전기차배터리보다 무려 300㎞나 더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존 배터리에는 휘발성이 높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지만, 새로운 배터리는 탄성이 있는 화합물이 기초가 되어 안전하다.

한국과학기술원 김범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조지아공대와 함께 엘라스토머라는 물질을 개발해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개발 성과는 혁신적인 '꿈의 배터리 기술'로 평가받아 국제 학술지에까지 실리게 되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활용성이 매우 높은 고체전해질을 개발해 신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고 이 교수는 "이 전해질은 제조 공정이 매우 간단해, 전고체배터리 전해질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고무처럼 신축성이 탁월한 전해질 안에 이온전도도가 매우 높은 결정 물질을 3차원적으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 이 고체전해질은 과거의 전해질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엄청나게 향상된 동시에 리튬 덴드라이트의 성장을 방해하여 배터리를 충전하고 방전하는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졌다.

이차전지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강 교수는 "전고체배터리에 대한 국제적으로 앞다투고 있는 정세 가운데, 신규 고체전해질 개발은 이 분야의 발전에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