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온=고은혜기자]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의 무인도 생활의 친구가 되어준 '윌슨'이 3억 6천만원에 낙찰되었다.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경매사 프롭 스토어의 경매에 윌슨이 올라와 3억 6천만원에 낙찰되었다.
윌슨의 예상 낙찰가는 약 6350만원~9530만원이었지만, 예상가의 4~6배 높은 금액에 낙찰되었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연 톰행크스는 80개가 넘는 영화, 드라마 등에 참여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캐치 미 이프 유 캔', '포레스트 검프', '토이스토리' 등이 있다.
'캐스트 어웨이'의 줄거리는 대략 이러하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양, 1초마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남자 척 놀랜드(톰 행크스)는 ‘페덱스’의 직원이다. 그는 여자친구 캘리 프레어스(헬렌 헌트)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막상 함께 할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와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채 끝내지도 못하고 그에게 비행기를 타라는 호출이 울린다. 캘리가 선물해준 시계를 손에 꼭 쥐고 전용 비행기에 올랐는데, 착륙하기 직전 사고가 난다. 다행히 살아남은 그는 무인도에서 눈을 떠 생존을 위해 이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캘리에 대한 사랑만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않는다. 4년후, 떠내려온 알미늄판자 하나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안해내고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물건을 이용하여 뗏목을 만든다. 섬에 표류한지 4년만에 거친 파도를 헤치고 바다로 나서며 구조가 된다.
[프롭 스토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윌슨은 주인공의 무인도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등장한다. 고독과 생존 투쟁을 마주한 주인공이 미치지 않기 위해 대화 상대로 제작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배구공 윗부분을 잘라내고 나뭇가지를 꽂았고, 자신의 피로 공에 이목구비를 그려서 사람 얼굴 같은 윌슨을 완성한다.
프롭 스토어 측에 따르면 영화 제작진은 본래 황백색이었던 배구공을 더럽고 해진 느낌을 주려고 어두운 갈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촬영 중 장기간 물에 잠겨 있었기에 영화 초반 장면보다 전반적 형태가 조금 찌그러졌고, 얼굴 부분의 빨간 페인트색도 바랬다.
/고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