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17일 '2021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간하며 한국 청소년과 청년들의 취업 희망 1순위가 대기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3~34세 청소년과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1.6%)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공기업(21.5%), 국가기관(21.0%) 순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019년엔 공무원이 2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이었던 것과는사뭇 다른 결과다.
성별에 따른 선호 직종은 남자가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순이었고, 여자는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순으로 달랐다. 또한 남자가 상대적으로 대기업, 공기업, 자영업을 선호했고, 여자는 국가기관, 전문직 기업, 외국계 기업을 선호했다.
그렇다면 대기업 취업이 소위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을 제친 이유는 무엇일까? 이같은 순위 차이는 청소년들의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1위가 수입(38.7%) 이었다. 그 다음은 안정성 (24.8%), 적성과 흥미가 (13.8%), 근무 환경이 (8.6%)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 직장의 개념으로 바라보던 과거와는 달리, 직장에 대한 개념이 진보적으로 변화하면서 새로운 직업군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교사나 공무원 같은 전통적인 안정적 직업군의 인기는 떨어지는 추세인 반면, 최근에는 뷰티 디자이너나 심리상담사,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마케팅, 홍보전문가
등이 새로운 희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이 점차 다양하고 구체화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댜. 하지만 우려스러운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희망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의 경우 28.1%가 고등학생은 20.5%가 '희망하는 직업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직업 선택은 자유이지만 장래 직업 선택을할 때, 순간적인 충동이나 인기도에 휩쓸려서 선택을 하기보다는자신이 타고난 장점, 자질, 적성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