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세습화 MZ세대 자산격차 키운다.

김은규 기자2021-10-17
우리 사회의 그림자, 150장 이럭서와 2살 아기 주식부자

[청라온=김은규 기자] MZ세대 (20∼30대) 내에서도 자산 격차가 심화되어 이른바 부의 세습화에 의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31세 청년 A씨가 사망한지 사흘만에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있다. 특히 그의 유품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150여장이 든 파일이 발견되어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그는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새 직장을 구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것이 A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A씨와 같은 10대에서 30대에 이르는 청년들의 무연고 사망률이 3년새 58%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A씨와는 대조적으로 30대 사회초년생 B씨는 아무 소득이 없는데도 신도시 아파트와 상가 등 20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건물주로 세금조차 제대로 내지않아 거센 비난을 받고있다. B씨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사업 소득을 빼돌려 부동산 자금을 대준 정황이 들통나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불공정한 것은 그 뿐만이 아니다. 이른바 '부모 찬스'로 거액의 자산가가 된 이들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어린 자산가들 중에는 부모에게서 거액의 주식을 편법증여 받은 2살 아기와 수도권에 억대 부동산을 가진 10살 미만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내 자산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천473만원으로 전년 대비 64만원 (2.6%)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인 5분위의 평균 자산은 8억7천44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7천31만원 (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산 5분위 배율은 2019년 33.21배에서 지난해 35.20배로 더 확대된 것이다.

코로나 19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취업난은 청년들의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 간신히 취업이 되더라고 2,30대 청년층의 자산격차는 소득 차이가 아닌 부의 대물림으로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뜨거운 요즘이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출발점이 달라지는 기회의 불공정, 부의 대물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우리 사회가 양극화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대어 해결방안을 마련해야할 적기가 아닐까한다.

/김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