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온=김은규 기자]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올해 9월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만명에 달한다. 9월까지 인구 대비 백신 1차 접종률은 76.6%이며, 권장 횟수 접종을 모두 마친 접종 완료자는 인구 대비 50.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월 말을 기점으로 ‘위드 코로나’ 전환을 논의 중인 가운데 정부와 학교,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는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에 대한 선호가 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으로 2년째 지속되고있는 온라인 수업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 시대 감염 예방에 최적화된 수업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감염의 위험없이 비교적 때와 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게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비없이 시작된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에 비해 퀄러티가 낮았고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었다. 성적도 현저히 떨어졌다는 결과도 나왔다. 학부모들은 이로인한 학력부진과 학력격차 심화에 대한 걱정과 불만이 커졌고 이는 곧바로 사교육 열풍으로 이어졌다.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맞고있는 가운데 사교육비라는 경제적 이중고를 떠안게된 셈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되자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비만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장시간 등을 구부린 자세로 미디어 기기를 이용하게됨에 따라 10대와 20대의 척추후만증 환자가 급증했다. 게다가 온라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으로 직접적인 학교폭력은 줄었지만, 사이버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학가도 비상이다. 대학의 비대면 강의가 길어지며 수업 준비 부담이 줄자 신입생들은 반수에 2,3학년은 아르바이트 3,4학년은 취업 준비에 몰입하고 있다. 또한 2년째 등교 없는 대학 생활이 계속되자 학업에서 마음이 멀어져 자퇴하는 학생도 크게 증가했으며, 전문대에서는 실습조차 하지 못한채 졸업을 맞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학교 시설물조차 이용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가하면, 안전을 위해 온라인 수업은 당분간 유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더라도 당장 100% 대면수업이 어렵다면 온라인 수업의 보완책이 필요해보인다.

/김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