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이재용, 재수감 207일만에 가석방

이동규 기자2021-08-08
"앞으로도 가석방 확대할 것"

[청라온=이동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을 맞아 가석방된다. 이 부회장은 재수감 207일 만인 8월 13일 오전 10시에 풀려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동아일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사진=동아일보)



오늘(9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종료된 직후 브리핑을 열고 “특히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은 사회의 감정·수용생활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번 광복절 기념 가석방은 경제 상황 극복과 감염병에 취약한 교정시설의 과밀환경 등을 고려해 허가 인원을 크게 확대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확대 기조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석방 허가인원은 지난해 월평균 659명에서 올해 7월까지 평균 732명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날 심사위는 광복절 기념 가석방 신청자 1057명을 심사해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형자 등 810명에 대해 가석방 적격 의결을 했다. 이 부회장을 포함해 수형자 810명에 대한 8·15 가석방은 13일 오전 10시에 이뤄진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가석방 심사 대상자 명단을 놓고 심사를 진행했다.

가석방 심사위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구자현 검찰국장·유병철 교정본부장, 윤웅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이 내부 위원으로 참석한다. 외부 위원은 윤강열 부장판사, 김용진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 홍승희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백용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조윤오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 등 5명이다. 위원들이 이 부회장을 가석방 대상에 포함하고 박 장관은 최종 승인했다.

/이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