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언론 '청라온' Blog 청소년 2026년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 청소년의 목소리로 미래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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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 청소년의 목소리로 미래를 묻다

2026년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 행사 사진 1(사진=송민지 기자)

2026년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 행사 사진 2(사진=송민지 기자)

[청라온=송민지 기자] 지난 5월 30일,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현장이 뜨거운 토론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 247명(온·오프라인 포함)이 참여한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청소년들의 삶과 직결된 ‘경제·금융’과 ’격차 해소’라는 두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 청소년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과 그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 경제·금융: 이론 대신 실전, 생존을 위한 금융 교육 의무화
경제·금융 세션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금융 교육 의무화’였다. 청소년들은 현재 공교육 내 금융 교육의 부재가 심각한 사회 문제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사회 초년생들이 금융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첫 금융 생활에서 사기를 당하거나 섣부른 투자로 큰돈을 잃고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신용 불량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가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의무적으로 금융을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수요와 공급 같은 딱딱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내에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가상 화폐로 학교생활을 해보거나, 모의 투자를 통해 실물 경제의 흐름을 직접 체감하는 등의 ‘게임형·체험형 금융 교육’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대안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세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 ‘초기 청소년 전용 적금 통장’ 도입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적금을 운용하며 자산을 관리하는 실무적인 감각을 익히고, 이를 통해 마련한 목돈으로 든든하게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청소년 노동권 보호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이어졌다. 단지 어리고 잘 모른다는 이유로 채용을 기피하거나, 근로계약서 미작성, 최저시급 위반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부당한 차별과 사기가 노동 현장에 만연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정 밖 청소년이나 자립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 교육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었다. 자립을 위해 단순히 지원금만 쥐여주는 것을 넘어,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굴리며 각종 사기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이 반드시 함께 이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 격차 해소: 어디서든, 누구든 동등하게 꿈꿀 수 있는 사회
두 번째 세션인 격차 해소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와 ‘지역·교육 격차 해소’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가 청소년들은 재학 중인 학교의 규모나 유형, 그리고 학교가 위치한 지역 등에 따라 진로 탐색과 교육 기회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청소년이 어떤 환경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접할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의 질이 달라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 연계 프로그램과 맞춤형 정보 플랫폼을 대폭 확대하여, 모든 청소년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질 높은 경험과 정보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대안이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이력 관리를 위해 ‘청소년 생활기록부’ 제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도시와 지방 간의 아슬아슬한 격차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의료 격차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가 청소년들은 ‘지방은 청소년 인구보다 고령층 비율이 월등히 높아 실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그 어느 곳보다 집중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라는 모순된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응급 상황에서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지방 청소년과 주민들의 건강권 및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찾아가는 의료 버스’와 같은 방문형 의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이 이어졌다.

이에 덧붙여 도시와 농어촌 청소년 간의 문화적, 학업적 고립을 막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 및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지역 간의 심리적·경험적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도 오갔다.

변화를 향한 당당한 첫걸음
이번 대한민국 청소년 대토론회는 우리 청소년들이 단순한 보호의 대상을 넘어, 사회 문제를 직시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훌륭한 주체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자리였다. 여수에서 울려 퍼진 247명의 치열한 목소리가 단순한 외침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의 일상을 바꾸는 든든한 정책과 제도로 피어나길 기대한다.

/송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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