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서비스 전 세계 가입자 수 10억명 돌파... 영화관보다 관객 유치 발빠를까?

고은혜 기자2021-05-12
"OTT는 미디어 플랫폼 자체를 바꿨다"

[청라온=고은혜 기자]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며 비대면 문화가 퍼졌다. 그에 따라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져 사람들 사이에서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네이버영화 등 OT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이전 외식업, 영화관 등 대면 사업들이 주춤하자 이용객들이 OTT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전세계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다. 2020년에만 전세계에서 3700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10억 명을 돌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8일에 보도했다. 반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 세계 영화관 박스오피스 매출은 같은 기간 423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72%나 줄었다. 국내외 영화들이 영화관에서 개봉하기 힘든 상황이자 OTT로 개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추세이면 코로나 종식 이후에 영화관 산업은 도태되지 않을까?

현재 북미 영화시장은 OTT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2019년 이후 최대 극장 체인 ‘AMC’와 ‘시네월드’까지 휘청이고 있다. 한국 영화 ‘승리호’도 넷플릭스에서 방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TT가 극장의 보완재는 될 수 있어도 완전한 대체재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OTT로는 대체 불가한 경험을 영화관에서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돌비사운드나 대형스크린, 3D, 4D 같은 영화들은 OTT로는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결국 극장으로 다시 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OTT로 작품의 권리가 넘어가 흥행 부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차기작 재원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코로나19 사태가 나아지면 대작들은 다시 극장 개봉을 추진하고 극장은 OTT에 없는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서서히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은혜 기자